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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온 당신에게 빛을

김현수 (지은이)

Woodstock publisher·2018-04-23

  • 259쪽
  • 128×188mm
  • 문학
  • KDC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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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당신 달빛에 누워 너를 덮는 밤 달이 떠오르니 너도 떠오르네. 밤은 깊고 너는 짙고 별빛 한 조각 달빛 한 모금 눈빛 한 마디 보고픈 당신께 미처 하지 못한 말들 오늘 밤 달빛에 마저 담아 전할게요. 이 달빛 나에게 다가오는 그날 이 달빛 너에게 다녀오는 구나 너는 내게 소나기가 아닌 끝이 없는 장마였으면 해 그댈 마음으로 보았기에 눈을 감아두어도 좋네요. 좋은 내가 되어야 좋은 네가 오더라. 설레는 마음이 길어져 오늘 이 밤도 길어졌네. “좋아하는 데 이유가 있어?” “좋아해야 할 이유가 있어?” 옛사랑은 잊었어요. 이 사람이 있어서요. 요요1 요요2 요요3 느리게 가는 시간 속 빠르게 떠오르는 사람 나와는 좋고 남과는 싫다. 감출 수 없는 것 너에게 착한 나 너에게 착각한 나 점 선 면 내게 맞춰주기만을 원했던 나는 네게 맞춰주고 있는 내가 되었다. 몸은 중력에 이끌리고 맘은 당신에게 끌리고 사람을 만나봐야 사람을 알고 사랑을 나눠봐야 사랑을 아네. 사이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 할 수 있는 사이 우리가 가족이기 이전에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었으면. 하얀 너로 덮여져 가는 하얀 세상 속에 살고 있다. 척하는 거 힘들어요. 척하고 좀 알아줘요. 내 시선 안에 들어온 네 시선이 부족한 날 한자락 향기 다름을 틀렸다고 할 때 다툼이 일어나곤 했다. 당신에게는 다름이 있기에 당신에게로 마음이 가네요. 밤 같다, 갔다 물음표로 시작해 마침표로 끝났다. 뜨거웠던 사랑이 사그라진 자리 뿌연 옛 기억의 연기가 피어오르네. 쌀쌀함이 느껴질 때 쓸쓸함이 밀려왔다. 그 무엇도 괜히 온 게 아니었다. 너를 잊기엔 너무 깊기에 낮과 밤이 섞이는 시간 짙은 맘이 생기는 시간 마음 상처 별처럼 또렷이 반짝이지만 별처럼 한없이 멀기만 하네. 사랑으로 그렸던 그림이 결국엔 이별로 지워졌네. 사랑이 깊을수록 상처도 깊어졌다. 전부는 아니더라도 끝은 젖게 되는 날 놓아야 할 것을 잡고 있고 잡아야 할 것을 놓고 있네. 안 잘해도 돼. 안 괜찮아도 돼. 하나씩 미루다 보니 한없이 쌓이게 되네. 기대지 마시오. 내 약한 힘 때문에 힘들기보단 네 악한 心 때문에 힘들곤해요. 상처를 드러낸다는 것 마음을 털어놓는다는 것 시간은 많았지만 마음이 부족했다. 사람을 가볍게 여기는 것만큼 잔혹한 게 어디 또 있을까. 마음에도 적정온도가 유지될 때 오랫동안 상하지 않을 거예요. 제지가 약할수록 신중을 기하도록 지구 종말 메시지 똑같은 하루에 지쳤을 때 새로운 하늘에 위로받지요. 내가 흔들리고 있거나 네가 흔들리는 거겠지 우정이 사랑으로 끝날 수는 있지만 사랑이 우정으로 끝나는 건 어렵다. 짙은 사랑 뒤에는 질투가 따라오곤 하지요. 너는 알고 있었지만 나는 모르고 있었네. 빛 꽤 닳았을 때 깨달았다. 조용히 속삭인 나의 부름에 별 하나 반짝이며 대답하네. 기억의 씨앗이 추억의 싹을 틔어 그리움의 꽃을 피우네. 익숙함이 불어와 그리움이 닿는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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