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당신의 섹스는 평등한가요? 결혼한 여성들, 기울어진 섹스를 말하다한국 사회의 기혼 여성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경단녀’ ‘맘충’ ‘아줌마’ ‘김여사’라는 혐오를 뚫고, 자신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들의 ‘섹스’에 대한 이야기는 잘 들리지 않는다. 집안에 버려진 쓰레기 하나를 누가 치울지를 놓고서는 남편과 몇 날 며칠을 싸울 수 있지만 왠지 섹스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 개인적인 일이라서, 민망하고 수치스러워서, 섹스는 원래 그런 거라서, 말해도 소용없어서…. 이런 이야기들은 늦은 밤 인터넷 게시판에 고민 글로 올라왔다가 금세 사라지곤 한다.섹스가 괴롭다면 ‘성차별’ 때문이다전작 『페미니스트도 결혼하나요?』(민들레, 2019)에서 기혼 여성들이 겪는 다양한 차별에 대해 이야기한 엄마페미니즘탐구모임 에서, 이번에는 ‘기울어진 섹스’에 대해 말한다. 한국 사회에서 결혼한 여성의 섹스는 남편의 성욕을 해결해 주는 행위에 가깝다. 스스로 원치 않을 때에도 결혼 제도의 ‘의무’로서 섹스를 수행해야 하고, 심지어 임신 중에도 남편의 성욕을 걱정해 주어야 한다. 남성 중심적인, 삽입 위주의 섹스는 여성을 만족시키기 어렵고, 더 나은 섹스를 상상할 수 없게끔 만든다. 섹스의 주체가 되지 못한 기혼 여성은 자신의 욕망을 표현하기 어려우며, 더 ‘섹시한 도구’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다. 이렇듯 섹스가 괴로워진 것은 ‘성차별’ 때문이다.함께 즐거운 섹스는 가능할까?이 책은 섹스리스, 돌봄/가사노동과 섹스, 출산과 섹스, 정관수술과 질성형수술, 남편의 성폭력, 혼외섹스와 성매매, 섹스토이와 오르가슴 등 기혼 여성의 섹스를 둘러싼 11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들의 생각은 서로 다르다. 누군가는 섹스리스를 긍정하고, 누군가는 더 격렬한 섹스를 원한다. 여전히 섹스가 괴로워 피하는 이도 있고, 이제 막 섹스를 즐기기 시작한 이도 있다. 다만 이 모든 이야기가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섹스는 관계’라는 사실이다. 저자들은 일상에서 애쓰며 촘촘히 쌓아가는 평등한 관계만이 더 나은 섹스를 보장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결혼 제도 안에서 고군분투 중인 그들에게 명쾌한 해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꾸준히 말하고 행동함으로써, 자신의 주변에서부터 조금씩 균열을 만들어 가는 중이다. 섹스를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목차펼치기접기
1부. 섹스는 관계다1. 섹스리스여도 괜찮아 / 정현주우리 부부는 섹스리스다 | 결혼 생활의 90퍼센트는 섹스야 | 일반적으로 섹스리스 부부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 나 사랑하는 거 맞아? | 우리에게 섹스는 대화였고, 배려였고, 존중이었다 | 횟수보다 중요한 것 | 없는 것 대신 있는 것 | 우리, 진짜 ‘섹스’리스일까?2. 남편의 혼외 섹스는 성차별에서 시작된다 / 김은희남편이 그러는 덴 이유가 있겠지 | 섹스리스 때문이라고요? | 같이 보낸 밤, 서로 다른 무게 | 무엇이 혼외 섹스를 가능하게 하는가? | 그럼에도 이혼할 수 없는 여성들 | 합의와 신뢰, 존중으로 이뤄진 섹스3. 출산한 몸에 대한 혐오가 섹스를 망친다 / 이소리아이가 주는 기쁨에 가려진 고통 | 출산은 내 몸을 망가뜨렸다 | 출산 후 성욕이 사라졌다 | 이쁘니 수술을 해 볼까? | 더 나은 섹스를 위해 더 섹시해질 필요는 없다4. 집안일 하는 남편이 섹시하다 / 도이성관계를 거부하다니, 이혼이다 | 나 잠 좀 자자! | 사직을 권유받고 성욕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 육아도 섹스처럼 우리 둘이 | 밥 잘 차리는 예쁜 남자 | 섹스하러 퇴근합니다5. 성매매가 별것 아니라고요? / 은파도남편의 첫 경험은 성매매 | 딱 한 번만 하는 남자는 역시 없었다 | 남자가 사회생활 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 | 성매매, 별것 아니라면 저도 한번 해 보겠습니다 | 여자들에게만 대물림되는 고통 | 성매매로 사회생활 하던 남자들의 최후 | 느리지만 결국 바뀔 것이다6. 내 몸은 너의 것이 아니다 / 제랄드넌 내 거니까 | 손잡는 건 싫고 가슴은 만지고 싶은 남편 | 내 몸을 지키는 게 나를 지키는 것 |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 할까 | 남편을 따라 하는 아이? | 그건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나쁜 행동이야2부. 다시, 섹스하다7. 나의 성욕은 혐오 속에, 우리의 섹스는 오해 속에 / 니나넌 더러운 여자야. 연애를 많이 했잖아? | 섹스, 오랫동안 안녕하지 못했던 영역 | 남편의 맨박스 | 발기로 시작해 사정으로 끝나는 섹스 | 목석 혹은 더러운 여자 | 섹스리스만 면했을 따름이었네 | 요구하는 여자가 얻는다8. 왜 피임 수술까지 나의 몫일까? / 이성경결혼하면 밤낮없이 실컷 하자고? | 섹스 없는 신혼부부 | 꽃피워 본 적 없는 나의 성욕 | 왜 남편은 정관 수술을 거부할까? | ‘씨 없는 수박’이라는 오해 | 왜 피임 수술까지 내 몫이지? | 안전하고 자유로운 섹스를 위한 정관 수술 | 당당하게 정관 수술을 요구하세요9. 오르가슴은 인권이다 / 김우림나의 첫 번째 오르가슴 | 오르가슴을 연기하는 여성들 | 오르가슴은 인권이다 | 여성은 단지 구멍이 아니야 | 오르가슴은 나를 변화시켰다 | 반짝이는 클리토리스를 말하고 싶다10. 섹스토이도 노력하는 인간만은 못하다 / 유지은말해 주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알아? | 동등한 관계, 동등한 즐거움 | 죽을 때까지 오르가슴을 모르는 여성들 | 왜 여성은 남성만큼 섹스를 좋아하지 않을까 | 인간은 섹스토이를 따라갈 수 없다 | 그래도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 | 함께 즐거운 섹스를 위한 우리만의 방법11. 이제, 우리의 섹스를 이야기해 보아요 / 은주여보, 오늘이에요. 오늘 합시다 | 섹스에 대해 아는 게 없다 | 우리에게도 뜨거웠던 날들이 있었는데… | 우리 섹스한 지 얼마나 됐어요? | 섹스는 점점 사치가 되어 갔다 | 섹스를 무시했던 나 | 섹스를 체념했던 남편 | 이제, 우리의 섹스를 이야기해 보아요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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