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척약재(惕若齋) 김구용(金九容) 선생이 활동한 14세기는 고려왕조의 끝 무렵으로 정치‧사회‧문화‧사상적으로 대변혁(大變革)의 시대였다. 우선 정치적으로는 공민왕 사후 우왕대(禑王代)에 이르러 친원파(親元派)와 친명파(親明派)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었고, 이는 결국 국내 정치와 대(對) 중국 외교관계에 있어서 다사다난(多事多難)한 상황을 야기시켰다. 사회적으로는 이른바 ‘권문세족(權門世族)’과 ‘신진사인(新進士人)’ 세력이 한편으로는 대립과 견제를, 또 다른 한편으로는 교유와 타협을 통해 사회를 이끌어갔다. 문화적으로는 오랜 기간 계속된 원나라의 간섭으로 인하여 몽골풍의 관습과 문화가 유입되었고, 불교는 국교(國敎)로서의 영향력을 계속해서 발휘했으며, 여기에 새로 도입된 성리학(性理學)의 영향으로 유교식 문화가 어우러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사상적으로는 지식인 계층, 특히 과거(科擧)를 통해 등장한 신진사인들은 성리학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반면, 다수의 일반 대중들은 여전히 불교사상 및 전통 신앙의 영향 아래 살아가고 있었다. 이처럼 14세기는 여러 측면에서 변화와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는 시기였다. 척약재 선생은 이러한 시대적 배경 하에서 활동하면서 나름의 뚜렷한 족적을 남긴 분이다. 그의 활약은 크게 정치적인 측면과 문학적인 측면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본서(本書)의 해제에서 상술했기에 이를 참조하기 바란다. 척약재는 정치적으로는 훌륭한 관료였고, 문학적으로는 뛰어난 시인이었다. 필자는 박사학위 논문을 작성할 때부터 척약재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왔다. 벌써 20여 년 전이다. 처음 척약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목은(牧隱), 포은(圃隱)과 더불어 성균관 학관(學官)으로 활동한 그의 이력 때문이었다. 고려후기를 공부하던 필자의 입장에서 목은, 포은, 도은(陶隱), 둔촌(遁村) 등과 친근한 교유를 가졌던 척약재를 박사논문으로 다루고 싶어졌다. 척약재에 대한 공부를 진행할수록 그의 시세계 전반에 매료되기 시작했다. 특히 47세의 나이로 중국 사행(使行) 도중 세상을 떠난 그의 삶은 필자로 하여금 더욱더 척약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그 관심과 애정은 시간이 지나면서 척약재에 대한 일종의 부채의식(負債意識)으로 변모해 갔다. 이 번역서는 그 같은 부채의식의 결과이다. 이번 번역서를 작업하면서 가장 중점에 둔 사항은 각주작업이었다. 단순한 사전적 해설이 아닌 작시의 배경이나 상황 등도 설명하고자 나름대로 노력하였다. 또한 김구용의 문집인 척약재학음집(惕若齋學吟集)의 여러 판본을 비교하는 것은 물론이고, 동시대 교유했던 여러 문인들의 기록과 동문선(東文選),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등에 실린 척약재 시문과의 판본 비교도 함께 진행하였다. 본서의 말미에는 척약재학음집에는 실려 있지 않은 문집의 발문, 척약재 상소문, 한시 등을 비롯한 척약재 관련 기록들을 부록으로 모아 놓았다. -역자 서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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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보ㆍ3 * 역자 서문ㆍ5 * 척약재학음집 감수를 마치고ㆍ7 * 일러두기ㆍ9 ◩ 해제(解題) : 평담정심(平淡情深)하고 청신아려(淸新雅麗)한 시세계 / 하정승 33 1. 김구용의 생애 및 교유 관계 35 2. 척약재 시의 문학적 특질 및 연구 현황 40 3. 『척약재학음집』의 간행과 구성 45 4. 『척약재학음집』의 내용과 특징 48 ◩ 역주 척약재학음집 권수(卷首) 51 척약재학음집 서문 [하륜] 53 척약재학음집 서문 [정도전] 58 선군(先君) 척약재(惕若齋) 세계행사(世係行事) 요략(要略) [김명리] 64 제척약재시음후 [이색] 71 척약재집 발문 [허전] 74 척약재집 서문 [정환요] 76 척약재시집 서문 [김상원] 79 ◩ 역주 척약재학음집 권상(卷上) 81 1. 판서(判書) 박국간(朴菊磵) 朴判書菊磵 83 2. 병중에 타관살이하며 僑居病中 84 3. 단오(端午)에 유근인이 시를 부쳐 왔기에 남곡 선생과 더불어 차운하여 답하다 重午日, 劉近仁見寄, 同南谷先生次韻答之 85 4. 금강원사가 출가하여 조정 선비들이 시를 짓기에 나도 십운(十韻)의 시를 짓는다 金剛院使出家, 朝士詩之, 予作十韻 86 5. 소윤 죽계 전간을 보내며 送竹溪全少尹[簡] 87 6. 최복하와 함승경 두 동년에게 주다 [잡언] 寄崔卜河咸承慶兩同年 [雜言] 89 7. 정사년(丁巳年) 팔월 경오일(庚午日)에 노탄(蘆灘)으로부터 배를 띄워 물결을 따라 내려와서 신륵사에서 정박하였다. 무급(無及)이라는 승려가 차를 끓이고 나서 가타(伽佗) 두 축을 꺼내 보여 주었는데 바로 중국 강남(江南)의 승려들과 서로 주고받은 작품이었다. 무급은 나옹 화상(懶翁和尙)의 수제자인데, 제자로 일찍이 인정을 받고 드디어 멀리 오(吳)‧초(楚)와 민(閩)‧월(越) 지역까지 다니면서 두루 여러 유명한 고승들과 예교(禮交)를 나누고 심오한 이치를 탐구하여 깨닫고 귀국하였다. 작년 여름에 나옹 화상이 이곳에서 입적(入寂)을 하자 무급과 그 문도가 시신을 화장하였는데, 사리(舍利)와 머리뼈를 북쪽 산등성이에 안장하고 석종을 만들어 덮어 두고 지금까지 머물러 있었으니, 무급은 그 도를 배반치 않고 자기 스승을 저버리지 않은 자라고 말할 만하다. 내가 그를 매우 가상히 여겨 그의 책 끝에 시를 적어 줌으로써 그의 청에 갈음했다고 할 수 있겠다. 丁巳八月庚午, 自蘆灘放舟, 順流而下, 泊于神勒寺. 有無及頭陀者, 煮茗之餘出示伽佗二軸, 乃江南禪子相贈之作也. 無及, 懶翁尙和高弟, 弟子早蒙印可, 遂遠遊吳楚閩越之間, 遍禮諸名師, 尋探蘊奧, 斂而東歸. 去年夏, 懶翁示寂于此, 無及與其徒燒之, 拾舍利頭骨安于北岡, 造石鍾壓之, 因以居焉. 無及可謂不背其道而無負其師者矣. 予甚嘉之, 題詩卷末, 以塞其請云爾. 90 8. 강릉 안렴사(按廉使)로 떠나는 숙부를 전송하며 送江陵廉使叔 92 9. 곡주(谷州)로 부임하는 윤 도관(尹都官)을 보내며 送尹都官之任谷州 95 10. 관물재(觀物齋)의 매화. ‘리(裏)’자 운으로 쓰다 觀物齋梅花, 得裏字 97 11. 포은 상공이 벼루를 구하므로 노래를 지어 드리다 圃隱相公求硯, 歌以贈之 98 12. 강릉으로 돌아가는 생원 김한보(金漢寶)를 전송하며 送金漢寶生員歸江陵 100 13. 스님에게 주다 贈僧 102 14. 검교(檢校) 곽구주(郭九疇)를 전송하며 送郭九疇檢校 103 15. 금교역에서 다시 보내며 金郊驛重送 105 16. 늦가을 밤에 달가와 약속했는데 오지 않다 暮秋夜期達可不至 105 17. 이존오에게 주다 寄李存吾 106 18. 충주로 부임하는 규정(糾正) 한관(韓琯)을 보내며 送韓糾正赴任忠州 [韓琯] 107 19. 충주를 지나가는데 한 판관이 없기에 장난삼아 절구 한 수를 남긴다 過忠州韓判官不在. 留一絶爲戲 108 20. 서액(西掖)에서 밤에 숙직하며 西掖夜直 108 21. 한 정당(韓政堂)의 군막으로 종군하는 달가 한림에게 주다 寄達可翰林從軍韓政堂幕 109 22. 기해년(己亥年) 홍건적(紅巾賊) [2수] 己亥年紅賊 [二首] 110 23. 신축년(辛丑年) 홍건적 [2수] 辛丑年紅賊 [二首] 111 24. 이별하여 보내다 送別 112 25. 송도(松都)에서 새벽에 바라보다 松京曉望 112 26. 영명사(永明寺)의 혜전(惠全) 장로(長老)를 보내며 送永明長老 [惠全] 113 27. 밤에 앉아서 夜坐 114 28. 정 염사(鄭廉使)를 보내며 送鄭廉使 115 29. 한 낭관(郎官)이 원나라에 사행을 갔다가 궁녀에게 미혹되었기에 장난삼아 율시를 지어 주다 有一郞官奉使元朝, 爲宮人所惑, 戲贈唐律 116 30. 여름날 달가와 함께 영통사(靈通寺)에서 자다 夏日同達可宿靈通寺 117 31. 산에 살다 山居 118 32. 산으로 들어가는 집안의 친척 스님을 보내며 送族僧入山 118 33. 해(海) 스님을 보내며 送海上人 119 34. 서도(西都)로 부임해 가는 이 판관(李判官)을 보내며 送李判官之任西都 119 35. 이 판관에게 주다 寄李判官 120 36. 보주(甫州)의 최 총랑(崔摠郞)에게 주다 寄甫州崔摠郞 120 37. 조 염사(趙廉使)를 보내며 送趙廉使 121 38. 길 위에서 느낀 바가 있어 街上有感 121 39. 민 자복(閔子復)에게 주는 시 酬閔子復 122 40. 유 시중(柳侍中) 댁의 매화를 읊은 시에 차운하다 柳侍中宅梅花次韻 123 41. 달가에게 주다 贈達可 124 42. 권 우윤(權右尹)께 바치다 呈權右尹 125 43. 권 우윤 댁에서 주문공(朱文公)의 시에 차운하여 금강산의 스님에게 주다 權右尹宅, 次朱文公詩韻贈金剛山僧 126 44. 유 합포(柳合浦)께 올리다 上柳合浦 127 45. 강안전(康安殿)의 대장경 법회(法會)에서 음악을 듣고 느끼는 바가 있어서 康安殿藏經法席聞樂有感 128 46. 무신년(戊申年)에 처음 급제한 이에게 戊申年新及第 128 47. 임소(任所)에 부임하기 위해 행궁(行宮)으로 올라가며 짓다 赴官上行宮有作 129 48. 취하여 쓰다 醉題 129 49. 안동의 옛 친구를 남겨 두고 이별하다 留別安東故舊 130 50. 법흥사(法興寺)의 장로에게 주다 寄法興寺長老 130 51. 여강의 누대 위에서 고달사(高達寺)의 진(眞) 스님에게 주다 驪江樓上, 寄高達眞上人 131 52. 박잠지(朴潛之)에게 주다 寄朴潛之 131 53. 느낌이 있어 有感 132 54. 옹경(蓊卿)을 보내며 送蓊卿 132 55. 사암(思菴) 유숙(柳淑)께 드리다 寄呈思菴[柳淑] 133 56. 천녕(川寧)의 별장으로 가는 총랑(摠郞) 숙(淑)을 전송하며 送摠郞淑之川寧別業 133 57. 가을날의 흥취秋興 134 58. 이천(利川) 안흥사(安興寺)에서 짓다題利川安興寺 134 59. 좌정언(左正言)에 제수된 이존오(李存吾) 어사를 축하하다 賀李存吾御史除左正言 135 60. 우연히 짓다 偶題 136 61. 김염사(金廉使)를 보내며 送金廉使 136 62. 궁전의 춘첩자(春帖子) [2수] 殿春帖子 [二首] 137 63. 기유년(己酉年) 팔관대회(八關大會) 己酉年八關大會 138 64. 정종지(鄭宗之)에게 차운하여 답하다 酬鄭宗之次韻 139 65. 생원 이백지(李百支)를 보내며 送李百支生員 140 66. 난(蘭) 스님을 보내며 送蘭上人 140 67. 속리사(俗離寺)의 선당 俗離寺禪堂 141 68. 과거 급제하고 남쪽으로 돌아가는 강자야(康子野)를 보내며 送康子野登第南歸 142 69. 잠지(潛之)에게 주다 贈潛之 143 70. 문해어사(文海御史)에게 주다 酬文海御史 144 71. 박재중(朴在中)을 보내며 送朴在中 145 72. 초저녁 初夜 146 73. 서해염사(西海廉使)에게 주다 寄西海廉使 146 74. 송 염사(宋廉使)에게 주다 寄宋廉使 147 75. 일본 사신을 위한 연회에서 짓다 宴日本使有作 148 76. 일본 사신을 보내다 送日本使 148 77. 호연(浩然) 정 선생을 보내며 送浩然鄭先生 149 78. 호원(浩院)의 연회에서 달가 어른께 바치다 浩院宴呈達可丈 150 79. 들판의 절 野寺 151 80. 임인년(壬寅年) 2월에 안동부사를 모시고 영호루에 오르다 壬寅二月, 陪安東府使登映湖樓 152 81. 구월에 이 동년(李同年)을 기쁘게 보다 九月喜見李同年 153 8…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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