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리는 인간관계가 어려워질 때마다 자신을 돌아보거나, 상대를 이해하려 애쓴다. 때로는 관계를 잘 맺기 위한 기술과 요령을 배우기도 한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관계의 고통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질문을 던진다. 인간관계의 어려움은 과연 기술이나 이해의 부족에서만 비롯되는 것일까? 이 책은 프랑스 철학자 임마누엘 레비나스의 타자 철학을 바탕으로, 인간관계를 다시 사유한다. 레비나스는 인간을 자율적이고 강한 주체로 이해해 온 전통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타자 앞에서 흔들리고 책임지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사유한 철학자다. 그는 인간의 의미가 주체 내부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비로소 열리는 것임을 강조한다. 저자는 레비나스의 철학을 통해 권태와 무기력, 수치심, 시기와 질투와 같은 감정들을 개인의 문제로 환원하지 않는다. 이러한 감정들은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고 드러나는 관계적 경험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감정과 관계를 철학의 언어로 다시 읽어내며, 우리가 겪는 인간관계의 고통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이끈다. 이 책은 레비나스의 사상을 이론적으로 정리하는 데 목적을 두지 않는다. 오히려 일상 속 관계 경험과 상담 현장에서의 사례, 저자의 개인적 체험을 통해 철학이 삶 속에서 어떻게 사유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철학실천가로서의 경험은 레비나스의 사상을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실제 관계의 언어로 풀어내는 데 힘을 보탠다. 또한 이 책은 ‘타자 환대’를 단순한 도덕적 이상으로 제시하지 않는다. 관계 속에서 환대는 언제나 실패할 수 있으며, 책임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저자는 바로 그 실패의 순간에 주목하며, 환대의 실패가 관계의 끝이 아니라 윤리적 관계가 다시 시작되는 자리일 수 있음을 조용히 이야기한다. 이 책은 명확한 해법을 제시하는 대신, 독자에게 질문을 되돌려준다. 나는 타자 앞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자기계발서도, 관계 처방서도 아닌 이 책은 관계로 상처받고, 그럼에도 다시 관계를 포기하고 싶지 않은 이들을 위한 사유의 공간이다. 타자 앞에서 잠시 멈추는 그 순간, 관계는 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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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들어가는 글 철학자 레비나스의 삶과 그의 철학 ◦ 11 온정을 잃어버린 우리 사회 ◦ 16 정답이 아닌 열려있는 사유의 철학실천 ◦ 19 일러두기 ◦ 25 CHAPTER 2 시간과 나, 그리고 타자 흐르는 시간, 의미의 시간 ◦ 33 감옥이 된 시간 ◦ 37 멈춰진 시간은 타자와 만남에서 ◦ 42 미래는 타자의 이름으로 온다 ◦ 47 CHAPTER 3 공간과 나, 그리고 타자 익숙한 공간, ‘나의’ 자리 ◦ 57 공간을 꾸민다는 것, 나를 드러낸다는 것 ◦ 61 낯섦이 나를 흔들 때 ◦ 67 나의 공간, 타자의 문 앞에서 ◦ 73 CHAPTER 4 우리 존재 인간은 선한가, 악한가 ◦ 85 존재하고 싶어서 존재하는 인간은 없다 ◦ 89 권태와 무기력은 비정상이 아니다 ◦ 95 존재자를 책임지는 존재자 ◦ 104 CHAPTER 5 자기 정립과 타자 즐기고 소유하는 ‘분리의 삶’ ◦ 117 실패한 탈출과 분리의 한계 ◦ 124 누군가를 향할 때 비로소 드러나는 나 ◦ 132 타자는 지옥이 아니라, 성장이다. ◦ 136 CHAPTER 6 타자의 얼굴 앞에서 먼저 말을 건네는 얼굴 ◦ 153 얼굴의 드러남은 현상이 아닌 현현 ◦ 157 얼굴을 지우는 상황, 얼굴이 열리는 순간 ◦ 161 타자의 얼굴을 환원하지 않는다는 것 ◦ 166 타자의 얼굴 앞에서 나는 성장한다 ◦ 173 HAPTER 7 타자를 위한 환대의 방법 시기와 질투에서 환대로 ◦ 189 공감이라는 첫 번째 환대 ◦ 192 판단을 중지하기 ◦ 200 다시 대화하기 ◦ 206 ‘말해짐이 없는 말함’ ◦ 215 열린 질문하기와 나를 드러내기 ◦ 222 CHAPTER 8 어디까지 환대해야 하는가? 환대하기 어려운 타자 ◦ 235 환대의 실패가 남긴 것 ◦ 239 중단되지 않는 타자의 환대 ◦ 242 작가의 말 타자 앞에서, 고민 이후의 시간으로 ◦ 251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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