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막연한 위로가 간절한 밤이었다. 스스로도 의아했다. 그런 것들은 질색이라고 생각했다. 흐릿함을 살아가는 자에게 막연함이 갖는 불투명성은 기만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 무한한 낙관이 불쾌했다. 모두가 무신경함으로 대응해주기를 차라리 바랐다. 우스운 일이다. 그토록 경멸하던 한마디를 돌연 그리워하게 된다는 것은 의아함을 넘어서 스스로를 부끄럽게 했다. 투박한 손으로 얹고 가던 연고의 무게가 그리웠다. 마냥 아리기만 하던 그 따가움이 간절했다. 쓰라려도 좋을 것만 같았다.여전히 나는 위로를 모른다. 기대앉은 벽이 익숙한 나와 당신, 채울 줄을 몰라 여전히 비워가는 우리에게 어떤 말을 건네야 할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고민이 숱해진다. 아픔은 여전히 무겁다. 감정이란 정화의 영역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담는다. 모르는 만큼 담는다. 정화할 줄 모르는 내게 최선의 위로를 건넨다. 정화할 줄 몰라서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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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하루 15청새치 21지렁이 25생각의 조각들 27 생각의 조각들 31강아지 37꽃과 중의성 41 사냥 45글 51굿 57나는 그 길을 다시 걸을 수 없다 61생각의 조각들 65낮잠 69엄마의 눈물 71절망 77광산(狂山) 79버스 83생각의 조각들 85박하맛 길 89서커스 932.게임 97그물 101잠, 혹은 어둠과의 대화 103생각의 조각들 105초경 109잡초 113매미 117친절 121생각의 조각들 125사공 131고래 135더위 137생각의 조각들 141노인 145흉터 147채송화 151사랑 153딸에게 157책갈피 161깻잎지 1653.생각의 조각들 171에리식톤 175손목 179투신 183인사 187카카오톡 191소년과 무지개 193각설이 197생각의 조각들 201눈물 207아틀라스 211꽃과 소유욕 215데이트 219밤 223길 225마음을 꺼내요 229상담 233레스토랑 데몬 237장마 241아니리 2474.생각의 조각들 253새벽 257개안 261알아감 265선장과 바다 267생각의 조각들 271심해 275간밤 277틈 281외면 283늦여름 287사랑 291기도 293생각의 조각들 299길가의 핀 저 꽃이 아프다 말하면 당신은 믿겠는가 303노인 305생각의 조각들 309생각의 조각들 313민트 바나나 3175.오늘을 부탁드려요 323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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