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원효는 진여로 들어가는 길을 구체적으로 열어 보인다. 신비나 초월을 통해서가 아니라 자기가 지금 쓰고 있는 마음을 통해서 바로 들어가라고 외친다. 갈등과 괴로움의 원인인 헛된 생각이란 것이 떨쳐내어 버려야만 마음의 편안과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고 있었던 우리에게는 엄청난 충격과도 같은 수행 길을 말하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그 생각이란 문을 통해서 곧 바로 진리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마음은 중생의 마음, 중생심이다. 중생의 마음은 자기 안에서 생멸하는 상을 좇아 뭔가를 위해 노력하지만 그 행위가 오히려 나를 가두게 된다. 그런데 이 중생심에 두 가지 양상이 있다는 것이다. 번뇌를 야기하는 생멸의 양상도 있지만 바탕을 이루고 있는 진여의 양상을 동시에 갖추고 있으며 이는 부처나 중생이나 모두 동일하다. 그러니 생멸하는 마음인 우리의 망상, 헛된 생각을 무작정 쫓아다니던 습관을 잠시 멈추고 생각을 자세히 살펴보면 생각이 일어나는 바탕이 있음을 자각하게 된다.원효의 수행관을 연구한 이 책에는 교학적인 접근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원효의 심정을 헤아리고 필자의 경험을 살려서 수행의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표식들을 심어놓기 위해 노력했다. 생각을 어떻게 살펴봐야 진여로 들어가는 문이 될 수 있는가에 관심을 가지고 서술하였다. 생각에는 일어나기 전에도 바탕이 되고, 생각을 일으키고 머무르고 변화시켜 나가는 과정에서도 바탕이 되고 있는 양상이 있다. 그러니 어느 지점에서나 돌이켜 살펴보기만 하면 그 바탕을 자각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한 수행이 곧 지관수행이다. 이에 근거하여 원효는 일심과 일각으로 나아가는 길을 각사상과 선관을 통해 성취하라고 독려하고 있다. 왕권의 강화나 권력자들의 기복을 위해 불교가 왕성하던 시절에 대중 속으로 들어가 붓다의 존재와 붓다의 길을 말하며 그 길을 온전히 걸어간 원효. ‘나무아미타불’이라는 간단한 한마디로도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기에 생각이 자기를 엄습할 때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하면서 진여의 자리로 즉각 돌이키라고 대중을 추동한다. 그러니 복잡다단한 현대에 사는 우리도 마음만 먹으면 진여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내 생각을 통해 진여의 길로 나아가자. 淨法이 수행을 인도하고 있으며 붓다의 가지력(가피)도 항상 대기 중이다. 진리를 향해 돌아서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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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원효를 다시 생각하며 Ⅱ. 중생 속으로 간 원효 1. 사상적 일심과 실천적 일각 2. 망념에서 증득한 마음의 근원 3. 일심본각과 중생을 이롭게 하는 길 4. 원효의 수행길 Ⅲ. 원효 수행론의 밑그림 1. 인용 저작의 중심사상 1) 섭수정법과 여래장 2) 유자심과 원성자성 2. 주석 원전의 수행법 1) 결정성과 육바라밀 2) 발심과 발취도상Ⅳ. 원효의 일심사상과 이각의 구조 1. 일심 사상의 전개 1) 유식에서 본 심생멸과 전변 2) 여래장으로서 일심 3) 적멸으로서 일심 4) 본원적 일리一理와 실천적 일심 2. 각과 불각의 구조 1) 이각의 상대적 관계 2) 생멸하는 마음의 각과 불각 3) 사위 수행의 전개, 시각과 본각 4) 삼세육추의 불각 3. 지관 수행체계의 구조 1) 지수행과 관수행 체계의 구조 2) 지관과 이각의 수행 연관성 4. 원효의 일심사상 1) 원효의 기신론 인식과 일심사상 2) 대승으로서 일심 3) 본각으로서 일심 Ⅴ. 원효의 각사상과 지관 1. 원효의 각사상 1) 일심, 본각과 일각 2) 삼세육추의 불각상 3) 사위의 분별과 시각의 사상 4) 삼세육추로부터의 이탈 2. 원효의 지관과 관관 1) 구종심주와 사종작의 2) 사종혜행과 사종관 3) 무상의 지관과 무생의 관관 4) 원효 지관의 특색 Ⅵ. 원효의 선관과 수행관 1. 원효의 선관 1) 둘로 나누지 않음 2) 자리와 이타 2. 원효의 수행관 1) 일미관행의 수행방식 2) 정법훈습의 추동력 3) 관행의 대상, 진속쌍민 4) 수행의 목적지, 일심지원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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