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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산 허균 연구

교산 허균 연구

장정룡 (지은이)

글찬마루·2024-02-04

  • 772쪽
  • 152×225mm
  •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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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교산 허균(許筠,1569-1618) 선생은 강릉에서 17세기에 태어났다. 서거하신 지 4백 년이 넘었다. 교산(蛟山)은 바로 강릉 사천 애일당의 뒷산이다. 그가 25세 때 처음 펴낸 시화집 《학산초담:청학산 나뭇꾼 이야기》(1593년)에 의하면 강릉김씨 어머니의 친정 사천 애일당에서 태어났다. “강릉부는 옛 명주 땅이다. 산과 물이 아름다운 것은 동방의 제일이다. 산천의 정기를 지녀 뛰어난 사람이 가끔 배출된다. …작은 형님(하곡 허봉)과 난설헌(허초희) 또한 (나와 같이) 임영(강릉)에서 정기를 타고났다고 말하겠다.(江陵府 古溟州之地 山水之麗 甲于東方 山川儲精 異人間出…仲氏與蘭雪 亦可謂 靈精於臨瀛)”고 하였다. 1600년에 편찬한《조선시선》에서 “솔문과 대나무 길로 맑은 안개 이어진, 나의 집 명주 땅은 두 번째 동천이라네”라 하고 “균의 집은 강릉이다. 강릉의 옛 이름이 명주다(筠家江陵, 江陵古溟州也)”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지사촌(至沙村:사촌에 이르러)〉에서는 “주인이 돌아올 날을 교산은 여지껏 기다리고 있었지(蛟山如待主人還)” 〈억감호(憶鑑湖:경포호를 그리며)〉에서는 “나의 집은 경포 서쪽(我家住在鑑湖西)”이라 하였다. 교산은 아버지 초당 허엽이 살던 경포호 옆의 관동구업(關東舊業), 구업강릉댁(舊業江陵宅)인 초당에서 난설헌 누이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렇듯이 강릉은 허균의 고향 땅이다. 교산은 1607년 9월에 보낸 편지에 ‘개관사정(蓋棺事定)’이라 썼다. 즉 대장부의 일이란 관뚜껑을 덮고 나서야 끝나는 것이라 한 것이다.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교산은 역모의 누명을 쓰고 세상을 떠났다. 그의 생애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오로지 봉건적 사회 속에서 바른 세상으로 바꾸려는 지난(至難)한 삶이었기에 그의 정체성은 곧 혁명사상가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리라. 조선중기 최고의 혁명사상가이자 실학의 선구자로서 문학가로서〈홍길동전〉한글소설에 형상화되었다. 벼슬길에 들어선 교산은 3차례의 귀양, 6번의 파직, 그리고 4차례나 외교관으로 중국 사신길을 떠났다. 또한 20여 년의 벼슬길에서 22여 권 시집에 667편 1,067여 수의 시를 남겼다. 1597년 펴낸 〈정유조천록〉에서부터 1616년 마지막 시집 〈을병조천록〉까지 끊임없이 시를 썼다. ‘나의 시는 송시나 당시에 비슷하다는 말을 듣기보단 바로 허균의 시이다’라는 말을 듣고자 하였다. ‘허균은 시를 안다’라는 말처럼 그는 시를 잘 알고 잘 썼다. 가히 누이 난설헌과 더불어 천재시인이라고 평할 만하다. ‘인사유명(人死有名: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이라 하였다. 교산이 세상을 떠나고 나서도 그의 이름은 오랫동안 인구회자(人口膾炙) 되고 있다. 실존인물 홍길동은 공문서 견본 이름부터 널리 사용되기 시작하여, 소설 〈홍길동전〉은 영화, 드라마, 만화, 애니메이션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15년 영국의 세계적 출판사 펭귄출판사의 펭귄클래식으로 한국소설 가운데 최초로〈홍길동전(The Story of Hong Gildong)〉이 영어로 번역되었으며, 1889년 조선 고종 때 알렌 선교사가 최초로 영문번역한 소설이 또한 〈홍길동전〉이다. 현재 세계 수십여 개 나라에서 번역한 우리나라 고전소설이 바로 〈홍길동전〉이라는 점이 놀랍다. 우리나라 최초, 최다로 번역된 고전소설인 셈이다. 지금까지 살아있다면 또한 조선시대에 다시 살려내야 할 인물이 교산이라는 평가처럼 그가 세상에 다시 나타난다면 노벨문학상을 받아야 될 인물이다. 동시대의 인물인 영국의 세익스피어나 독일의 괴테를 비롯한 많은 세계의 문학가들이 고전문학의 세계에서 국제적 평가를 받고 있다. 교산은 종교사상가로서 유교, 불교, 도교, 천주학까지 두루 관심을 가졌다. 그가 남긴 유재론, 호민론, 국방론, 관론, 병론, 정론 등의 글을 보면 우국애민의 정신관을 지녔고 종교적 통섭의 세계관을 탐구하였다. 4백년 전 변혁기의 맞이한 교산의 죽음과 관련하여 당시 최강의 세력자를 위협하는 큰 세력의 종교단체 곧 서학(천주학) 신자들과의 관계에서 찾아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어찌되었건 교산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광해군 앞에서 크게 외쳤다. 진정으로 마지막에 무엇을 말하고자 했던 것일까. 지난 1999년 비로소 허균⬝난설헌선양사업회가 발족되었다. 돌아보면 23년간 선양회 여러 이사님들과 함께 강릉시 교산허균문화제와 난설헌허초희문화제를 봄⬝가을에 개최하고 지속적으로 선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매사 용렬(庸劣)하기 짝이 없는 필자는 선양회 이사장을 맡았었고, 교산허균 난설헌허초희학회장도 겸하고 있다. 아직도 교산 선양사업에는 부족한 부분이 적지 않다. 초당 생가터에는 허균 난설헌기념관이 있으나 나아가 홍길동전박물관, 허균사상교육관, 허균연구원, 최초의 허균도서관인 호서장서각(湖墅藏書閣), 홍길동 한옥마을 등이 들어섰으면 참으로 좋겠다. 하늘에는 천당, 땅에는 초당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많은 관광객들이 강릉 초당두부마을을 찾고 있다. 경포와 초당에는 연간 천만 명 이상이 자발로 찾아들고 있다. 차제에 강릉시의 문화콘텐츠 확대를 간곡하게 바란다. 이 책에서는 사회개혁가, 최고의 혁명사상가이며, 탁월한 문장가로서, 혼란의 시대를 목숨바쳐 개혁하려던 정치가로 살았던 교산의 문학과 사상을 다시 살펴보고자 하였다. 2001년부터 최근까지 썼던 허균논문을 작성순서에 따라 다시 다듬어서 한 권으로 엮는 만용(蠻勇)을 부렸다. 천학비재(淺學菲才)로 인하여 잘못된 내용이 적지 않을 것이나 교산선양의 뜻을 담아낸 것으로 조고계(操觚界)의 해량(海諒)을 바라마지 않는다.

목차펼치기

01. 허균의 〈궁사(宮詞)〉에 나타난 궁중풍속 02. 남북한출판 만화 〈홍길동전〉 내용고찰 03. 〈홍길동전〉 윤색본과 연재만화 04. 외국에서 출판된 〈홍길동전〉 판본 05. 허균이 평한 난설헌의 삶과 문학 06. 허균과 〈홍길동전〉 연구동향 및 그 성과 07. 『조선시선』에 담긴 허균의 고향사랑과 한글인식 08. 허균과 강릉지역 천주교 전파 09. 허균의『도문대작(屠門大嚼)』과 강릉음식 10. 허균의 생애사적 회억(回憶)과 『을병조천록』 11. 허균의 조천사행(朝天使行)과 문사외교(文士外交) 12. 허균문학의 지역형상화와 전승설화 13. 허균과 〈홍길동전〉의 상관성 변증(辨證) 14. 허균의 애국·애민(愛國愛民) 지향성과 우국시(憂國詩) 15. 허균문집의 내용과 특징 16. 향목동 세책본 〈홍길동전〉의 성격과 의미 17. 허균의 인물전에 나타난 작품 내적 특징 18. 〈홍길동전〉 영화화(映畫化)의 각본(脚本) 19. 〈홍길동전〉 완판본·경판본 원전주해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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