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은 2021. 07. 09 (금) ~ 07. 31(토)까지 三Q에서 열린 정윤선, 주슬아의 공동 기획 전시이며, 이 책은 위 전시의 도록이다. 전시에는 소민경, 이은지, 조상은, 홍예준 작가가 참여했고, 도록에는 전시와 관련된 권정현, 박지형의 글이 실려있다. 전시는 책 속 요소들을 각각의 작가가 바라보는 사유의 형식으로 확장했다. 평면에 위치하던 글자들은 더미텍스트가 되어 허공을 가로지르고 시선을 주도하며 선으로서 사건을 연결한다. 책의 옆면을 쓸어내릴 때 엄지손가락에 닿는 낱낱의 종잇장은, 앵글 위 어느 끝에서 연결되고 어느 끝에서는 흩어지면서 평면과 입체의 경계에 다가간다. 가지런히 쌓여 공간을 차지하는 종이 뭉텅이는 겹쳐진 물감의 레이어로 압축된다. 책을 감싸는 겉표지와 띠지는 책에서 분리되어 부수적인 껍질이 아닌 중요한 요소로 존재를 드러낸다. 전시에서 책은 닫혀진 육면체의 입체물이 아니라, 작가를 거쳐 여러 가지 사유를 담고 그것을 펼쳐낼 수 있는 가능성의 그릇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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