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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연아천석

거연아천석

권윤희 (지은이), 장지훈, 전상모, 이근우, 임태승, 조민환, 김언종, 김병기, 김찬호

아석재·2023-06-30

  • 247쪽
  • 175×245mm
  •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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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한국의 大書藝家 강암 송성용(剛菴 宋成鏞, 1913~1993) 선생께서 이 땅을 홀연히 떠나신 뒤 어느덧 사반세기가 흘렀다. 급변하는 현대 문명의 흐름 속에서 고전 書藝와 文人畵, 그리고 文章에 대한 사회 전반의 관심이 날로 퇴조하는 와중에도, 오히려 강암 선생의 예술 세계는 후학들에게 날로 새로운 영감을 주고 참신한 해석의 실마리를 던져 주고 있다. 이는 선생의 삶이 단순히 서예가라는 면모에만 국한하지 않고, 동시대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권 書藝家와 儒學者 사이에서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學·詩·文·書·畫 모든 영역에서 근대와 현대를 관통하는 그만의 고유성과 혁신성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2018년 3월 24일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에서 한국서예학회와 한국동양예술학회 주관으로 학술대회가 열렸다. 거기에서 우리나라 일급의 서예 학자들이 강암의 서예술 세계를 다각도에서 조명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책은 당시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내용을 더욱 수정 보완하고, 이후 다른 학자들이 별도로 진행한 몇 연구 논문들까지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학술대회가 개최된 후 연구자들은 저 구슬을 꿰어 단아한 목걸이 하나라도 만들어 세상에 선보이고자 할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여러 사정으로 數年에 걸치도록 진척이 없었다. 그러다가, 올해 초 剛菴書藝學術財團에서 이 연구서의 출간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저자들은 이 기회에 지난 원고를 다시 꺼내 조금이라도 더 고치고 보완하는 공을 들였다. 하지만 저자들이 이 작업을 원활히 마치고 그 결과가 하나의 책으로 순탄히 나올 수 있기까지, 저자 이외에도 그 공을 특별히 기려야 할 또 다른 인물들이 있다. 우선 故 남강 송하철(南江 宋河徹, 강암의 장남, 1937~2020) 전 강암서예학술재단 이사장의 선행(先行)하는 업적이 있었다. 남강 선생은 강암 선생 棄世 후 전국에 산재한 강암의 거의 모든 서예, 문인화, 비문, 현판의 소재를 확인하고 자료를 취합함은 물론이고, 강암 선생이 평생 남기셨던 한시와 문장 자료를 발굴, 집성하여 일련의 作品集과 文集으로 편찬함으로써 후대 연구자들에게 진실로 든든한 1차 자료의 礎石을 제공해 주셨다. 다음으로 그 재단의 우산 송하경(友山 宋河璟, 강암의 차남, 1942~ ) 전 이사장이다. 우산 선생은 우리나라의 원로 서예가이자 탁월한 서예학자로서 평소 강암 서예세계에 대한 본격적 연구의 길을 후학들에게 열어주셨고, 앞서 말했던 학술대회 개최를 기획, 주도하고 이 책의 아홉 저자를 독려함으로써 주제별로 원고가 순탄히 작성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다. 또한 저자들이 원고를 집필하고 교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말을 주신 동료 학자 여러분들이 많다. 이 자리에서 일일이 거명하지 못 할지라도 여기에서 그들의 혜안과 통찰에 경의를 표한다. 특히, 원고의 취합과 소통, 원고 자문과 저자 간 소통에 많은 도움을 주신 경기대학교 서예학과 이재우 교수, 높은 文字 識見으로 작품 고증에 많은 도움을 주신 강암의 고제 하석 박원규(何石 朴元圭), 산민 이용(山民 李鏞), 그리고 평인 송동옥(平人 宋東鈺) 선생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한편, 이 책이 굳이 國漢文 混用을 채택한 점에 대해서는 독자 여러분께 양해를 부탁한다. 이는 오늘날 국내 대부분의 출판물이 한글만을 사용하는 흐름에 어쩌면 역행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 자체가 漢字와 漢文의 사용을 떠나서는 도저히 성립할 수가 없다는 점, 곳곳에서 인용되는 고전 한문과 본문 서술 양식 사이에 통일성을 흐트리지 말아야겠다는 점, 그리고 적어도 서예 문화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 독자라면 한글로 꾸며진 거대한 성채 곳곳에 문양처럼 자리한 이 정도의 한자와 한문 사용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적을 것이라는 믿음 하에 저자들은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서예와 한문 세계에 친숙하지 않은 독자에게도, 이런 양식의 글이 거부감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우리글과 한문이 상호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아름답게 어울릴 수 있는 벗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한 증거가 되었으면 좋겠다. 강암서예학술재단은 고급문화와 대중문화를 막론하고 서구에 기원을 둔 세태와 조류가 온통 세상을 지배하는 와중에 대중 사이에 그다지 호응도 없는 우리 고유 서예 문화의 명맥을 지속하고 확산하기 위해 여러 활동을 해왔다. 특히 이번에 강암서예학술재단의 재정 지원이 없었다면 이 책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을 것이기에 재단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동양 예술의 세계에서 언제나 市場에 앞서 價値를 추구해온 재단의 큰 뜻에 상응하기 위해서라도, 이 책이 부디 여러 서예인과 서예학자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어 우리 서예 문화가 한층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만을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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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강암 송성용의 학예 형성과 전승 권윤희 /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네르바대학 초빙교수, 철학박사 40. 서체별로 본 강암의 서예 장지훈 / 경기대학교 예술대학 서예학과 교수, 철학박사 76. 연대기로 본 강암의 서예 전상모 / 성균관대학교 한국철학연구소 연구교수, 철학박사 106. 강암 송성용의 四君子 문인화 분석 이근우 / 중원대학교 역량교양학부 교수, 문학박사 134. 강암 竹畵의 三層面 분석 임태승 /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동아시아학과 정교수, 철학박사 156. 강암 송성용의 詩文과 畫題에 나타난 繪畫美學 조민환 / 성균관대학교 유학동양학과 객원교수, 철학박사 178. 강암 송성용의 詩와 人文精神 김언종 / 한국고전번역원 원장, 고려대학교 한문학과 명예교수, 문학박사 196. 미술사조와 문화조류의 미래와 강암서예의 역할 김병기 / 전북대학교 인문대학 중어중문과 명예교수, 문학박사 222. 강암 송성용의 인문정신과 예술세계 김찬호 / 경희교육대학원 서예문인화전공 주임교수, 철학박사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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