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지난 8월, 우리가 처음 모였을 때만 해도 이렇게 100일을 함께 걸어갈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매주 일요일, 서로의 삶에서 가장 바쁜 시간을 포기하고 작은 글방 한 가운데 모여 앉았습니다. 누군가는 아이를 돌보다 와서 피곤했고, 누군가는 회사의 피로를 아직 벗지 못한 채였고, 또 다른 누군가는 마음속 어딘가에 남은 상처를 꼭 붙잡은 채였습니다. 그러나 매주 같은 시간, 같은 약속을 향해 걸어온 우리는 ‘글쓰기’라는 이름 아래 서로를 천천히 이해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 100일 동안 우리가 나눴던 이야기는 화려하거나 거창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너무나도 평범해서, 그래서 더 진짜였습니다. “잘 살고 싶다”는 말보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속삭임, 누군가의 엄마로, 딸로,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하루의 무게, 대한민국 정치가 우리의 삶을 조금이라도 덜 흔들어주길 바라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바람들. 그런 마음의 잔결들이 이 책의 문장 곳곳에 포근하게 스며 있습니다. 정치는 멀리 있는 거대한 담론 같지만 우리가 품은 고민은 아주 가까운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누군가의 밤상에서, 누군가의 책상에서, 누군가의 일터에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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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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