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사유악부 시인선 3 사유악부 시인선 3 시애틀도 아닌데 잠 못 드는 밤 출간 창원과 중앙문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진시인 8명이 창작동인 ‘울’을 결성하고 첫 동인시집을 사유악부에서 펴냈다. 창작동인 ‘울’은 이번 동인시집에 대해 서문에서 ‘‘시는 혼자 쓰는 것’이라는 말에 동의해 왔습니다. 그러나 근래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생각을 바꾼 게 아니라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저 말은 시의 위의를 혹은 시인의 권위를 전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뀐 것입니다. 이 시대가 어디 그런 시대입니까.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것을 전제하면서 저 말을 이렇게 바꾸고 싶습니다. ‘시는 혼자 하는 놀이’ ‘시는 혼자 하는 놀이’란 말은 사실 적지 않은 시인들이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쩌면 이 말은 참 슬픈 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말 속에는 노신의 정신 승리와 비슷한 것과 더불어 이 시대의 시의 위상 같은 것을 짚어볼 수 있는 것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밝히고 ’사실 ‘시는 혼자 쓰는 것’이라는 시대에도 시인은 삼삼오오 모였습니다. 그때는 아마 ‘시의 위의’ 혹은 ‘시인의 권위’를 여럿 모아 더 큰 위의 더 큰 권위를 만들어 그것을 의도한 곳에 사용하고자 한 경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는 혼자 쓰는 것’이라는 시대에도 모임이 있었는데 ‘시는 혼자 하는 놀이’라는 시대에 모임이 없을 수 없습니다. 그러한 모임은 더 많아지고 더 다양해진 것 같습니다. 시의 위의와 시인의 권위를 대신해 시의 파편화와 시인의 평범성(banality)이 시를 소비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는 혼자 쓰는 것’이든 ‘시는 혼자 하는 놀이‘이든 ’우리’를 형성하는 데는 ‘그때’처럼 어떤 특별한 의도 같은 건 없었던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따라서 어떤 선언을 위한 포디엄(podium)은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글로 간단한 인사말을 대신할 뿐입니다. ‘우리’는 오래 서로를 지켜보다 “함께 무엇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나”라는 데 생각을 같이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고 오랜 만큼 ‘우리’ 자신들에게 다행스러운 일이었습니다.‘라고 이 동인 모임을 설명했다. 창작동인 ’울‘ 1집은 창원의 중진시인들이 오랫동안 각자의 ’시 쓰기‘에서 이제 동인을 결성하고 시적 힘을 모은데서 그 출발의 새로움이 보인다. 언어가 언어 너머로 가려는 신선한 시도와 함께 각자의 실험을 통한 시 쓰기를 통해 공간과 시간을 창조하면서 동인시집을 풍성하고 다채롭게 엮었다. 은 을 첫 동인시집으로 펴내고 각자 ‘혼자 쓰기’에서 ‘같이 쓰기’의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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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김승강 피뢰침 끝에 앉은 까마귀 내가 가끔 트로트를 듣는 이유 길 끝에는 양계장이 있었다 뱀의 숲 화장실 수건 먼 벤치 위의 죽음 개에게 길을 묻다 수평선 넘어 골목길을 빠져나와 회를 먹던 가족 정남식 어머니 첫 병 저 혼자 이토록 오래도록 비우고 정진혜 거리 생의 한가운데 십리 대숲에서 살아 풀을 베다 꽃불 임성구 화성의 검劍 힘센 과장법의 밤 공명동굴 눈 깜짝할 사이 시가 지나갔다 맑은 사랑의 시간 밤의 원본 대조필 봄, 청연암에서 놋숟가락, 청꽃 피다 아주 평범한 후회 늦가을, 강진만康津灣 대저택 이야기 이주언 배롱나무 초록 새똥이 이명 2 홍시 흑백사진2 오타루와 오타쿠 북두 박은형 식탁 혹은 폭포 시애틀도 아닌데 잠 못 드는 밤 나무의자 늦은 빛 사랑할 차례 백미러 보통의 하루 김명희 새 같은 사람 수국정원 시그널 그리움을 낭비하다 누구나 다 아는, 아무도 못 본 태산목 정상 서연우 너는 풍경이 되어 애견센터라는 배경 2월 이윽고 호르스의 눈* 여행 초롱아귀가 아니다 저녁이 어두워지고 최석균 너의 계절 단감나무 그루터기 재미없는 직진 동백꽃 피는 길 범람 둥근 풍경 날개 휴일의 꽃길 고요한 착점-바둑판 멈춘 리어카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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