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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부산과 마산에서 일어난 시민들의 민주화 운동으로, 유신독재에 맞서 싸운 역사적 사건이다.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함께 대한민국 현대사의 4대 민주항쟁 중 하나로 꼽히며, 민주주의 발전에 큰 전환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45년이 지난 지금, 당시의 정신과 가치가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와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의 가치를 다시 확인하고, 오늘날 우리가 지켜야 할민주주의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전시는 한국 정치사에서 긴급 계엄령이 가지는 불법성과 위법성을 예술가들의 시선으로 드러낸다. 이를 통해 관객은 과거 권력의 폭력성을 직시하고, 현재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직면한 위기를 돌아보게 된다. 작품들은 단순히 미적인 감상에 그치지 않고, 사회와 정치 현실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관객은 이를 통해 예술이 사회 변화를 촉발하는 힘임을 체험하게 된다. 부산·경남 지역의 진보 민중미술 역사에서 부마민주항쟁을 주제로 한 독립 전시는 지금까지 없었다. 반면 광주의 ‘오월미술제’, 제주의 ‘4.3미술제’, 전주의 ‘아시아 그리고 쌀전’, 서울의 ‘조국의 산하전’, 울산의 ‘노동미술전’ 등은 이미 각 지역의 진보적 예술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전시로 자리 잡았다. 이번 ‘부마미술제’가 부산에서 시작된다면, 이는 한국 진보미술운동의 지형을 완성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전시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한 공간에 모아 시민들이 폭넓게 문화예술을 향유하도록 구성한다. 또, 작가와 관객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를 통해 작품의 배경과 의미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게 한다. 이러한 소통은 문화예술이 사회적 교감을 이루고, 건강한 정서를 형성하며,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는 기반이 된다. 이번 전시는 과거를 단순히 기념하는 것을 넘어, 현재의 현실과 미래의 민주주의를 고민하는 자리다.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오늘로 이어, 예술이 사회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떤 민주주의를 지켜나가야 하는지를 분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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