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왜 질문인가?’ “대화란 청자와 화자의 역할이 상호 침투하면서 대화 참여자들의 정체성이 허상으로 드러나고, 결국 당사자들이 애초에 견지했던 의미가 지워지거나 수정되는 ‘충돌과 생성의 공간’이자 ‘새로운 관계짓기의 무대’”다.(Bakhtin) 예술가와 디자이너의 질문은 작품과 디자인 결과물을 통해 던지는 질문이거나, 질문에 대한 제안이다. 그들의 행위는 일종의 ‘조형 언어로 말 걸기’이다. 그들이 던지는 것이 무엇이던, 우리가 그것을 작품 혹은 상품, 또는 무엇이라 부르던, 질문과 제안은 감정적 ‘충돌과 생성’을 만들어낸다. 이것이 작가나 디자이너가 제공하는 ‘새로운 관계짓기의 무대’ 다시 말해, 작가나 디자이너가 던지는 틈에서 벌어지는 감정적이고 때로는 기능적 소통이다. 이 틈은 그들의 전략이 무엇인지에 따라 좁기도, 넓기도, 때로는 규칙적이기도, 또 매우 불규칙적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차이에 따라 관람객 혹은 사용자는 복잡하고 넓은 해석의 여지를 마주하기도, 비교적 좁고 명확한 의미와 마주하기도 한다. 비유하자면, 전자는 마치 불규칙하거나 듬성듬성한 틈으로 이루어진 점선과 같고, 후자는 상대적으로 균일하거나 촘촘한 점선과 같다. 디자이너의 질문들 시리즈는 모두가 마주하는 것에서 시작해 그 이면에 던지는 질문과 그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자기 내면과 경험으로부터 끌어올린 질문 앞에서만큼은 타인의 일반화된 방법론에 기대지 않으려는 태도의 사색이다. 논증은 중요하다. 하지만 완벽한 논리는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질문이 현상 이면에서 끌어올려져야 하듯이, 질문을 뒷받침하는 논리에도 언제나 이면이 존재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근거를 바탕으로 자기 생각을 주장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주장에 관한 반대 의견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이에 정당한 태도와 깊이 있는 이해를 보일 수 있다면, 설사 이 글이 다른 생각을 가진 모든 독자를 설득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글에 담긴 사려 깊은 통찰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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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싣는 순서 1. 여는 글 14 2. 질문들 18 쓰기의 운동성 3. 시작과 탐색 20 4. 도구로서 몸의 운동성 31 5. 획의 기울기 42 글씨체의 변천 6. 변화의 흐름 65 7. 한글 글씨체와 한자 글씨체의 관계 71 8. 쓰는 주체의 차이, 언해본체와 궁체 74 운동성과 글자꼴 9. 획의 단면 79 10. 붓의 작용 원리 84 11. 부리 89 12. 줄기 99 13. 맺음 110 14. 방향 전환 115 15. 곁줄기 132 16. 획의 관계 142 바탕체의 뿌리 17. 운동성 측면에서 본 바탕체의 형태적 원류 148 18. 바탕체와 조선시대 글씨체의 글자꼴 비교 152 19. 바탕체의 형태적 원류에 관한 생각 159 20. 해례본체, 언해본체, 궁체, 해서체 구분 162 21. 닫는 글 166 부록 참고문헌 170 그림, 표 차례 172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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