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작가노트 “삶의 어느 순간 우리는 다시 감각을 향해 몸을 기울인다.” 잠시 나타나 이내 흩어져 버리는 감각들, 우리는 그것들을 명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지나친다. 그러나 그 짧은 조우의 순간은 마음과 기억 어딘가에 남아 계속 작동한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고 목적지에 도달하면서도 그 과정의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순간을 마주한다. 나 역시 어떤 이유로 이 장면들이 나를 끌어들였는지 언어로 다 표현할 수는 없다. 이렇듯 떠도는 감각들은 분명한 형태를 갖지 않은 채 머물러 있지만, 가슴 깊이에서 자극이 일어나는 순간 인물의 눈빛과 몸짓 그리고 시선이 멈춘 지점에서 미묘하게 드러난다. 이 작업은 그 찰나의 마주침을 사진 속에 다시 머물게 하려는 하나의 재현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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