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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 동안 쓴 편지

백일 동안 쓴 편지

김영애 (지은이)

청남의 뜰·2026-07-25

  • 232쪽
  • 150×210mm
  •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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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책을 내면서 세 번째 흔적을 또 남깁니다. 밤에 쓴 연서처럼 부끄러운 흔적들입니다. 그러나 함부로 할 수만은 없는 지난 시간 들을 주섬주섬 소환해 보았습니다. 감히 무례하게도 부끄러움은 순전히 읽어주시는 분들의 몫으로 돌리려 합니다. 내 나이 오십이 되던 그 해 가을에 등단을 했으니 수필을 쓰는 작가로 이십 년을 보냈습니다. 내가 글을 쓰지 않았다면 아마도 나의 등에는 지금 빈 지게를 짊어지고 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을 하니 그나마 참 다행이었습니다. 성당에서는 제대로 기도 한번 하지 않던 내가 글을 쓰고 있는 시간 만큼은 온전히 기도를 하는 마음이 됩니다. 아니 솔직히 고해성사를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어느 순간보다도 내가 가장 유순해지는 그 시간을 나는 가장 많이 사랑했습니다. 낮아질 대로 낮아져서 글을 쓰고 그 원고를 신문사에 툭 던져 보낸 날은, 통장에 큰 돈이 들어온 날보다 마음은 더 부자가 되었지요. 돌이켜보면 난 행복한 사람입니다.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준 사람들이 이 책 속에 가득합니다. 내 글의 작품마다 기꺼이 주인공이 되어준 소중한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들이었습니다. 나의 이야기가 아닌 내가 사랑하며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나도 잘 모르는 가운데 올해 가을이면 저는 인생 칠십 주년을 맞이합니다. 그럼에도 아직 설익을 과일처럼 아무 맛도 없는 사람이란 회한이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나이 칠십에 깨달은 부질없는 이런 저런 생각들을 이제는 조금씩 비워내야 한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끊임없이 글 쓰며 잘 익어가겠습니다. 세 번째 수필집이 나올 수 있도록 수십 년간 지면을 허락해준 충청일보 신문사에 감사합니다. 1989년부터 지금까지 [백목련]과 [월요일 아침에]지면을 쓰면서 오랜 세월 속에 저의 글도 여물어 갔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책에 이어 이번에도 문예 진흥 기금을 선정해주신 충북 문화재단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목차펼치기

책을 내면서 추천사 1부. 이기적인 사랑 1. 맑고 향기롭게 2. 군자란이 피기까지 3. 이기적인 사랑 4. 두물머리 저녁 강가에서 5. 잃어버린 우산 6. 바람난 할머니들 7. 친절한 여자 8. 운보의 정원에서 9. 오사카성의 사쿠라 10. 방구석 미술관 11. 너무 늦은 때란 없다 12. 주말 저녁의 헤어질 결심 2부. 능소화 꽃 양산 1. 그림 읽어주는 베토벤 2. 독거노인 3. 팔순의 거장과 트바로티 4. 쉬운 여자 5. 능소화 꽃 양산 6. 나에게 선물하고 싶은 날 7. 엄마의 청춘 8. 천사들을 보았다 9. 셀카를 찍는다 10. 가족 사진 11. 물들다 12. 달콤함의 유혹 3부. 사랑에 잘 빠지는 여자 1. 백일 동안 쓴 편지 2. 사랑에 잘 빠지는 여자 3. 금메달 보다 더 빛나는 동메달 4. 조카의 결혼식 날 5. 고란사 종소리 6. 지울 수 없는 이름들 7. 정거장 8. 내성이 생기다 9. 특별한 휴가 10. 꽃이 지기 전에 11. 보랏빛 향기 날리며 12. 클림트와 음악이 만나다 13. 네 번째 이별 4부. 늙은 호박의 연가 1. 아름다운 거리 2. 별을 쏘다 3. 쓸쓸하게 그렇지만 우아하게 4. 12월 5. 괴물들의 출몰 6. 나의 여름 나기 7.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하여 8. 밥 잘 사주는 누나 9. 가을 편지 10. 늙은 호박의 연가(戀歌) 11. 우리 엄마는 멀티미디어 12. 고독한 사람들 5부. 담배 동냥 1.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2. 담배 동냥 3. 갈무리하다 4. 공대에 미친 중국, 의대에 미친 한국 5. 언어의 온도 6. 사랑꾼 샤갈을 만나러 가는 길 7. 아름다운 그녀 8. 친정 엄마와 9박 10일 9. 탄생! 그 위대한 순간 10. 평화를 빕니다 11. 꽃길만 걸어요 12. 안녕(安寧) 13. 영혼의 소리로 치유를 받다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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