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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天上)의 숙청

천상(天上)의 숙청

은빛 (지은이)

Silver Bullet Press·2026-06-13

  • 363쪽
  • 152×225mm
  •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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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우리가 우러러보던 밤하늘은 낭만의 공간이 아니다. 제국주의와 관료주의의 엑셀 장부가 난도질한 거대한 '시체 공시소'다. 당신이 알고 있는 88개의 별자리는 어떻게 정해졌을까? 밤하늘의 경계선은 과학적 진리나 아름다운 대자연의 섭리에 의해 그어지지 않았다. 『천상의 숙청』은 2,000년 동안 밤하늘을 장악해 온 서구 천문학계의 맹목적인 행정 편의주의와 제국주의적 폭력을 가차없이 해부하는 서늘한 지적 고발장이다. 고대 프톨레마이오스의 땜질식 행정 처리에서 시작된 밤하늘의 촌극은, 대항해시대를 거치며 권력자에게 아부하기 위한 천문학자들의 우주적 알박기와 부동산 투기판으로 변질되었다. 텅 빈 남반구 하늘에는 제국주의의 전리품과 실험실 비품들이 기괴하게 욱여넣어졌고, 1922년과 1930년 국제천문연맹(IAU)의 관료들은 서류철을 깔끔하게 정리하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은빛 쇠자와 커터칼을 들고 우주의 허리를 토막냈다. 그들의 무미건조한 엑셀 스프레드시트가 우주의 표준으로 굳어지는 동안, 수천 년간 동양의 하늘을 지배했던 '3원 28수'의 위대한 장군별들은 서구 중심주의의 단두대 위에서 조용히 학살당했다. 영토 분할, 우주적 게리맨더링, 지적 사대주의, 그리고 책상머리 관료들의 얄팍한 펜촉. 이 책은 당신이 낭만적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우주의 지도가 사실은 권력과 시스템에 의해 철저히 재조립된 기득권의 요새임을 폭로한다. 책을 덮고 나면, 당신은 더 이상 예전과 같은 눈으로 밤하늘을 올려다볼 수 없을 것이다.

목차펼치기

프롤로그 : 별자리의 영광은 모두 헛소리다 제1부. 낭만의 박제 : 고대 시스템의 컷오프 1. 사라진 제단을 찾아서 2. 족보 없는 남쪽 별들의 서러움 3. 자투리 데이터를 위한 기타(Others) 폴더 4. 48개의 폐쇄 회로 제2부. 하늘을 뒤덮은 아부와 광기의 연대기 5. 찰스의 심장과 조지의 하프 6. 기록말살형과 성함 지우기 7. 천문학자들의 부동산 투기 제3부. 직선의 제국주의 : 남반구 신도시 개발 8. 천구판 파쇼다 사건 9. 과학이라는 이름의 트로이 목마 10. 존 힐의 지렁이 vs 라카유의 공기펌프 11. 하늘의 베를린 회담 제4부. 대숙청과 구조조정 12. 말의 배꼽을 쓴 공주 13. 우주를 속인 사나이와 성공한 위작 14. 거위의 목을 친 여우 15. 가장 게으른 자들의 우주 제5부. 하늘에 퍼진 우주적 게리맨더링 16. 페이퍼워크(Paperwork)의 독재 17. 천구의 카프리비 회랑(Caprivi Strip) 18. 우주판 동/서 파키스탄: 뱀자리의 분단 제6부. 로마의 단두대: 옥시덴탈리즘의 완성 19. 그들만의 리그가 내린 선고 20. 명칭 세탁: 지워진 아랍과 날아간 동양 21. 방관자 일본의 ‘탈아입구(脫亞入歐)’ 22. 과학이라는 이름의 역수입 비즈니스 에필로그 : 시스템이 삼킨 밤하늘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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